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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s theory)

by 심리 공부쟁이 2024. 2. 19.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입니다. 이는 누구나 간과하기 쉬운 아주 작은 무질서라도 이를 그대로 두게 되면 후에 큰 문제를 이르기는 단초가 된다는 이론입니다. 사회의 무질서에 관한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s theory)

1. 깨진 유리창이론( broken windows theory)

 

깨진 유리창 이론은 환경의 물리적 변화가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회학적 이론입니다. 이 이론의 기본가정은 환경에 보이는 무질서가 추가적인 무질서와 범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이나 쓰레기 벽에 그려진 사소한 낙서 등의 물리적 현상들이 사람들에게 무질서의 신호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호를 받은 사람들이 더 많은 무질서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론은 1982년 미국 사회학자 James Q. Wilson과 George L. Kelling이 Atlantic Monthly에 발표한 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이론은 미국 도시들에서 범죄율이 급증하는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의 발생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깨진 유리창이론에 관하여 심리학의 관점에서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2. 심리학 실험

 

깨진 유리창 이론과 관련된 심리학 실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69년 Philip Zimbardo 교수의 자동차 실험입니다. Zimbardo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와 뉴욕의 브룽크스에서 각 각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팔로알토에서는 주거 지역에서 진행하였고 브룽크스에서는 비교적 빈곤한 지역에 두 대의 자동차를 놓아두었습니다. 두 대의 자동차는 모두 번호판을 떼어고 차의 후드를 열어 놓았습니다. 팔로알토에서는 일주일 동안 아무도 자동차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관찰한 후 Zimbardo 교수는 일부러 자동차의 창문을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 사람들은 자동차를 파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도시인 브룽크스에서는 자동차가 놓인 지 10분 만에 파손이 시작됨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해체되기까지 2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실험은 물리적인 환경의 무질서는 결국 더 많은 무질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환경에 따라 조절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즉 환경과 인간의 행동의 모습에 관한 사실을 알아볼 수 있는 실험입니다.

 

3 범죄기회이론

 

깨진유리창이론을 설명하는 심리학의 환경 이론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범죄의 기회 이론입니다. 범죄의 발생은 단순히 범죄자의 개인적 동기만이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범죄의 발생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감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시골의 상점이나 사람이 너무 많아 감시가 불가능한 마트의 경우 감시가 잘되는 지역보다 범죄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깨진 유리창 이론과 많은 공통점을 시사합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도 환경의 무질서가 사회의 무질서와 범죄를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무질서한 환경은 사람들에게 범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허용되거나 무시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행동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4.정의감

 

이 이론은 사회 심리학의 '정의감' 개념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집단이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느낄 때 충성심을 더욱 가지게 됩니다. 반대로 무질서와 부정의 신호가 명확하게 보일 때 사람들은 그 집단에 대한 충성심을 잃고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깨진 유리창 이론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다루는 이론 중 하나는 대인 정의 또는 대인적 공정성에 대한 이론입니다. 먼저 대인 정의 이론은 사람들이 어떻게 대우받는지 그리고 그 대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인식이 중심입니다. 또 다른 대인적 공정성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고 그 대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중시합니다. 보통 대인 정의는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정보 공유 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인식입니다.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공정하게 받고 그 정보가 정확하고 완전하다고 느끼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를 정보적 정의(Informational Justice)라 하며 이런 조건하에서 사람들은 대게 정보적 정의를 느낍니다. 다른 하나는 대인적 정의(Interpersonal Justice)입니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존중과 정직을 바탕으로 대하는지에 대한 인식입니다. 사람들이 상호 간에 교류에 있어 서로를 존중하고 졸업하게 대하는지에 대한 정의입니다. 깨진 유리창이론에 있어서 무질서한 환경은 대인적 정의를 해치고 이는 더 큰 무질서와 범죄를 불러오게 되는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 쌓인 쓰레기 등이 사람들에게 그 환경이 공정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신호를 읽은 사람들이 대인적 정의 인식이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더 많은 무질서를 초래하고 범죄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5. 자기 이행 이론(Self-Perception Theory)

 

깨진 유리창 이론은 자기-이행 이론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자기 이행 이론(Self-Perception Theory)은 사람들이 자신의 태도나 신념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심리학 이론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 행동의 결과를 통해 자신의 태도나 신념을 이해하고 해석한다고 합니다. 내가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는데 일회용 컵이 아닌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나는 환경보호에 관해 특별히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텀블러에 음료를 받아온 나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나서 나에 대한 인식이 바뀝니다. 나는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 나는 환경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입니다. 인식이 행동을 결정하지만 때로는 나의 행동이 나를 규정짓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론이 깨진 유리창 이론과 어떻게 연결될까요? 무질서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어떤 행동들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생각하며 평가를 합니다. 즉 그 행동을 통해 자신의 태도나 신념을 결정하게 됩니다. 즉 사람들이 파손된 차량을 보고 이 환경에서는 차량파손이 통용되는 행위이구나 라는 사인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차를 파손하는 행의를 보고 그 행위를 따라 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게 되면 나는 그런 사람이어도 괜찮다는 자시 인식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다른 환경과 맞물린 때 우리는 또 다른 무질서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이론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우리가 속한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자기 인식과도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질서와 부정의 신호가 보이는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그 집단에 대한 충성심과 정의감을 읽고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게 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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