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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무의식(無意識 unconsciousness)

by 심리 공부쟁이 2024. 1. 31.

개인이 의식적으로 알지 못하는 무의식적 영역인 무의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의식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나서 무의식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 존재여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무의식(無意識 unconsciousness)
무의식(無意識 unconsciousness)

 

1. 무의식

무의식(無意識 unconsciousness) 혹은 비의식(nonconscious)은 개인이 자신과 주변 환경에 대해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의식적으로 인지되지 않는 뇌 활동으로 사고의 과정이나 기억의 동기 등이 없이 자동적인 심리적 정신적인 작용을 포함합니다. 무의식은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지며 우리의 행동과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2. 무의식적 작용

무의식의 작용은 신경학자이자 정신분석학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의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정신분석학에서의  무의식은 꿈이나 농담등과 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프로이트나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에서는 무의식을 '의식이 아닌 영역'으로 이해합니다. 무의식(영: the unconscious)은 의식되지 않은 마음(unconscious mind)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무의식은 개인이 자신이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과정과 힘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무의식의 영역은 분석 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다뤄집니다.

 

3. 의식의 존재

의식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의식은 주관적이기에 정의하기 어렵고 과학적으로 객관화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심리학에서도 의식은 과학적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행동주의 심리학 등에서는 의식을 자극과 반응에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의식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의식의 존재는 분명합니다. 이렇기에 심리학에서는 비록 과학적으로 관찰되지 않지만 대부분 의식의 존재를 전제로합니다. 즉 의식이 존재한다고 전제하며 의식을 현상으로서 인정합니다. 그러나 의식의 존재를 부정하는 학파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공존합니다.

4. 무의식의미 1

무의식은 '의식이 없는 상태'와 '마음속의 의식이 아닌 영역'으로 두 가지 주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 :  대뇌의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를 바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봅니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 있는 한 대뇌의 기능은 완전히 중지되지 않으며 또한  어디까지가 거의 없다는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합니다.

 

의식이 아닌 영역 : 또 다른 관점으로 무의식은 의식하고 있지 않다 또는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극을 받고 대뇌가 인지하고 그것을 기억에 저장하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정보가 들어옵니다. 따라서 우리의 대뇌는 처리가능한 양을 넘어서는 정보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기억에 관한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5. 의식과 기억

인간은 다양한 것들을 의식하지만 현재의 감각적이고 의미적인 자극 패턴 외에 의식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억의 범주에 속합니다. 기억은 말이나 지식 등이 재현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내적인 이미지의 형태로 생각나기도 합니다. 기억은 일상적으로 재현됩니다. 또한 복잡한 순서를 필요로 하는 작업도 각각의 단계를 의식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전거를 탈 때 우리는 한 발을 굴리고 다른 발을 굴리는데 하나하나 의식적으로 기억하며 행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절차적 기억이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즉 기억을 상기하고 있다는 의식이 없이도 현재에 기억되고 표출되어 동작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때로 확실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의식의 순조로운 흐름이 방해되고 기억을 상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떠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한 기억은 의식의 흐름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기억은 의식 이외 '전의식'이라고 불리는 영역에 존재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전의식이라 불리는 영역의 기억은 대뇌의 신경세포의 구조와 관련된 패턴 속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6. 무의식의 존재

인간은  천성적이거나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는 지식과 구조가 존재하며 이것 외에 경험과 학습을 통해  기억과 지식을 얻습니다. 이러한 지식과 구조는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니라 타고난 능력으로 여겨집니다. 그 예로 인간의 언어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인간만이 완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대뇌에 선천적으로 언어를 이해하고 구성하는 능력이나 구조가 갖추어져 있다고 하며 이런 능력이 바로 무의식의 영역이 존재하는 것을 증명합니다.

 

놈 톱스키의 생성문법(generative grammar)은 이러한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생성문법은 언어의 구조와 문법을 설명하면서 이를 인간의 언어 능력을 선천적인 측면과 연결시킵니다. 이론은 인간의 언어 능력이 어떤 내재적인 구조와 규칙을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하며 이는 우리가 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능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톱스키는 보편문법의 구조가 의식이 아닌 영역 즉 무의식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말합니다. 그는 언어의 구조와 문법은 의식의 영역이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에 존재하는 정서구조로부터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정서구조는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의식의 심층에 내재한 무의식의 영역은 언어의 자연스러운 생성과 언어의 흐름 생성에 영향을 미치며 말과 의미를 둘러싼 정서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톱스키는 언어의 구조와 사용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의식의 표면 뒤에 숨겨진 무의식의 영역을 연구함으로써 언어 현상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의식의 영역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의식의 밖에 있는 무의식의 영역에는 기억 지식 구조가 존재하고 이러한 기억이나 구조가 의식의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가설이 아닌 과학적으로 실증된 사실입니다. 이는 뇌가 없으면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습니다. 뇌는 언어 처리와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의식의 영역에 저장된 기억과 구조는 뇌의 활동과 연관되어 언어를 형성하고 해석하는 과정에 영향을 줍니다. 뇌가 언어를 처리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면 언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언어 능력과 관련된 기억, 지식, 구조는 의식의 영역이 아닌 무의식의 영역에도 존재하며, 이는 실증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해는 우리가 언어 현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인간의 언어 능력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